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지오트립은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화 같은 표적항암제"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EGFR 변이 환자 대상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화학 요법과 비교했을 때 '지오트립®' 투여군은 약 1년(11.1개월) 동안 종양이 성장하지 않고 생존하는 고무적인 결과를 증명했다"고 힘줘 말했다.
12일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 더크 밴 니커크)의 '지오트립®(아파티닙)'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다.
최초의 비가역적 ErbB Family 차단제 '지오트립®(아파티닙)'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치료제와 달리 암세포 성장과 전이 및 대사를 돕는 핵심경로인 ErbB Family 를 모두 차단, 수용체에서 떨어지지 않고 계속 붙어있어 ErbB 수용체 신호 전달을 비가역적으로 완전히 억제하는 차별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적응증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활성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첫번째 항암제 신약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는 "향후 폐암 치료 과제는 내성 없이 장기간 표적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ErbB Family와 같이 변이를 일으키는 수용체를 폭넓게 차단하는 기전적 특성으로 내성 발현 위험성을 낮춘 지오트립® 같은 2세대 표적 항암제는 폐암 치료의 새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지오트립®의 랜드 마크 스터디는 LUX-Lung 3 임상 연구다.
여기서 지오트립®은 EGFR 변이 환자 대상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화학요법과 비교했을 때 약 1년(11.1개월)동안 종양이 성장하지 않고 생존하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이런 임상 결과를 두고 "지오트립®은 1세대와는 다른 차세대 표적항암제다. 소치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화 같은 약"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지오트립®이 기존 1세대 치료제처럼 급여화가 되지 않는 점은 약점을 꼽힌다.
이에 베링거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1차약 보험 급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