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총파업을 결정하기 위한 투표에 돌입했다. 일짜감치 투표를 마친 회원들은 투표 독려 전화를 하는가 하면 일부 회원은 인증코드를 받지 못해 발을 동동구르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21일 지역의사회, 개원의사회 등 일선 회원에게 문의한 결과 투표는 예정대로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 개원의사회 회장은 "아침 일찍 투표를 마쳤다"면서 "질문도 파업 여부만 묻도록 간단해 투표를 마치는 데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동시 접속자가 많으면 투표가 지연되거나 할 줄 알았는데 그런 문제는 없었다"면서 "투표가 끝나고 바로 친한 주변 동료에게 전화해 투표를 독려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투표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회원들을 위해 지역별 오프라인 투표소도 설치될 예정이다.
대전시의사회는 26일과 27일 의사회관 내 투표소를 설치, 오프라인으로도 회원 투표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부 회원은 인증코드를 받지 못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모 구의사회 회장은 "아침에 접속해 투표를 하려고 사이트에 접속해 이름과 면호번호를 입력했다"면서 "그런데 아직도 투표에 필요한 인증코드가 도착하지 않아 투표는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동시간대 접속자가 많은지, 아니면 인증번호를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뿌리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아직 투표 시일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며칠 더 기다려 보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온라인 투표 홈페이지에 등록된 회원 DB가 실제와 다를 경우 인증코드가 발송되지 않을 수 있다.
의협 관계자는 "회원 DB에 등록된 핸드폰 번호가 실제와 다를 경우 인증코드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면서 "명부에 미등록돼 있는 경우도 온라인 투표소 관리자에게 문의해 DB를 수정 등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