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요양병원의 하나로 꼽히는
희연병원(회장 김덕진·한국만성기의료협회장)이 신체억제 폐지, 욕창 방지 등을 위해 요양병원계 처음으로 8개 연구회를 발족한데 이어 일본 유수병원 의료진을 초청, 의료의 질 향상 교육을 힘을 쏟고 있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희연병원은 지난 1월 환자 삶의 질 향상과 직원 개개인의 임상능력 향상을 위해
8개 연구회(신체억제폐지, 욕창, 치매, 이동, 영양, 안전, 감염, 의료질)를 발족시켰다.
이들 연구회는 희연병원에 근무중인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영양사 87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임상현장의 문제점 등을 연구, 토론하고,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일례로 신체억제폐지연구회는 박현미 간호팀장을 주축으로,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10명이 참여해 신체억제 폐지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와 방법을 모색중이다.
욕창연구회 역시 오주연 간호팀장을 포함한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영양사 등 12명이 정기적인 모임을 열어 욕창 방지 및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희연병원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신체억제 폐지를 선언한 요양병원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또 희연병원은 연구회 활동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10명의 임직원을 일본
코쿠라 리하빌리테이션병원으로 연수를 보냈다.
이와 함께 이달 중순에는 코쿠라 리하빌리테이션병원의 연구회에서 활동중인 임직원 14명을 2박 3일 일정으로 초청해 욕창, 이동 연구 노하우를 공유했다.
희연병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25일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3대에 걸쳐 74년간 최고 수준의 고령자케어를 실천하고 있는
코후엔병원 의사와 간호사를 초청, '치매와 욕창'을 주제로 한 특강을 열었다.
이번 초청강연에서는 피부과 전문의이며 일본만성기의료협회 이사인 키노시타 유스케 부원장이 '치매 케어의 기초' '욕창 케어의 최전선'을, 나카오 이쿠크 간호총괄부장이 '전문인, 인간으로서의 실무적 치매 케어'를 각각 강의했다.
김덕진 회장은 "급증하고 있는 치매환자와 요양병원의 최대 과제인 욕창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선진 노인의료를 공유해야 한다"면서 "연구회에서 쌓은 노하우는 우리나라 노인의료 발전을 위해 모두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