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크레스토' 복제약 리베이트 영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내달 특허 만료되는 '크레스토'는 지난해 처방액(UBIST 기준)이 무려 874억원으로 시장 선점만 이뤄진다면 연간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복제약'이 기대된다.
때문에 업계는 누군가 무리한 리베이트 영업을 할 것으로 보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H제약사 관계자는 "워낙 크레스토 처방액이 크다보니 제약업체 대부분이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예전처럼 공격적인 영업을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경쟁사의 불법 행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국내 C제약사 PM도 "쌍벌제 시대에 할 수 있는 마케팅이 제한돼 있다보니 경쟁사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가 더 신경 쓰인다. 특히 리베이트 영업이 발생하지 않을지 신경 쓰고 있다. 100대300(처방액의 3배) 설도 나돌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런 제약업계의 자발적(?) 감시에 바빠진 곳은 법무팀이다.
경쟁사의 마케팅이 불법이 아니냐는 문의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C제약 관계자는 "출시 전이지만 크레스토 복제약 팜플렛을 만들어 의료진에게 노출시키는 사례 등의 현장 소식이 접수되고 있다. 이 밖에도 경쟁사의 이런 마케팅이 불법 아니냐는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레스토' 원개발사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조만간 유한양행과 제휴를 맺고 복제약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한은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텔미살탄+암로디핀)', DPP-4 억제제 '트라젠타(리나글립틴)', B형간염약 '비리어드(테노포비어)' 등 손대는 제휴 품목마다 대박 행진을 진행 중이다. 그래서 품목제휴의 달인으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