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총 파업이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전공의들에게 두려움을 이겨내고 파업에 동참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나섰다.
절대로 파업에 참여한 전공의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방어할테니 선배들을 믿고 힘을 보태달라는 요구다.
노 회장은 "정부가 의사들을 마치 공안 사범처럼 몰고 있다"며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두가지 선택 뿐"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협박에 굴복해 앞으로도 정부에 계속해서 끌려다니는 방법과 부당한 협박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지금 의사들이 의료정책의 중심에 서지 않으면 앞으로도 변방에 머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전공의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많은 개원의사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만큼 젊은 의사들이 용기와 힘을 달라는 당부다.
노 회장은 "정부가 10일 파업에 동참하는 개원의들에게 행정처분으로 협박을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많은 개원의들이 두려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단 한명이라도 부당하게 처벌을 받는다면 전공의들이 몇 일만 앞당겨 투쟁에 나서달라"며 "그러면 선배들에게 너무나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노 회장은 이러한 당부를 하는 도중 눈물을 글썽이며 발언을 이어가 침울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노환규 회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소수의 지도부가 희생당하지 않게 할 것"이라며 "정부는 절대로 의사들의 면허를 취소할 수 없으며 이는 내가 약속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지금 송명제 비대위원장도 얼마나 두려울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경제적으로 책임질 사람들의 약속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을 올린지 2시간 만에 1250명이 지원을 약속할 만큼 정의는 살아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