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진행되는 전국 의사 총 파업에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잇따라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또한 서울권 대다수 대학병원과 지방 거점 대학병원들도 잇따라 동참을 통보했다는 점에서 과연 이들 병원에서 얼마나 많은 전공의들이 실제로 파업에 참여할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대한의사협회 회관 3층 회의실에서 전국 전공의 대표자 회의를 열고 10일 의사 총 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자리에 모인 62개 수련병원 대표들은 전공의들이 이번 파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1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파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들 수련병원 대표들은 오늘(9일) 오전부터 각 병원에서 전공의 회의를 열고 파업 참여에 대한 의견을 모으며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다.
동참을 결정한 병원들에는 서울대병원 등 흔히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과 서울권 대다수 대학병원,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빅5 병원들이 이미 파업 동참을 선언한 상태.
또한 고대의료원, 경희대의료원, 중앙대의료원, 한양대병원 등 서울권 주요 대학병원들도 대거 파업에 참여한다.
특히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을 비롯해 조선대병원 등 지방 주요 대학병원들도 파업에 적극 가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파업 동참을 선언한 병원은 2014년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받은 163개 중 60여개에 불과하지만 파급력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파업에 동참을 통보했다고 하더라도 각 병원별, 진료과목별 상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전공의들이 실제로 파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송명제 비대위원장은 "현재 60여개 수련병원들이 참여를 통보해 왔지만 동참하는 방법이 서로 달라 지금으로서는 얼마나 많은 전공의들이 실제 파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확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인력을 포함해 당일 수술 보조가 결정된 전공의와 병동별 1명씩은 파업에서 제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전협 관계자는 "병원별로 상황이 다르고 전공의들이 맡고 있는 업무도 제각각인 만큼 참여율이 얼마나 될지는 우선 10일 오전이 돼봐야 알 것 같다"며 "다만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분명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