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10일 의사 총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생들도 지원 사격에 나서 주목된다.
원격진료 등 잘못된 정책을 강행하며 의사들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것에 대해 의대생들도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함현석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진료와 영리 자회사 정책의 영향을 가장 많이 고민하는 의대생으로서 선배들이 파업에 이르도록 방치한 정부를 규탄한다"며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대협은 우선 10일부터 국회의사당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구봉모 대의원회 의장이 첫 발을 딛는다.
또한 지금의 상황을 의대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설명문을 배포하고 10일부터 14일까지는 정부 정책의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함 회장은 "정부가 보건의료정책을 수립하며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했다면 환자를 돌봐야할 의사들이 파업이라는 마지막 수단까지 내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청와대와 정부는 이를 반성하고 파업이라는 파국적인 상황을 막기 위해 전향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의사들이 환자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또한 학생들이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이제라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경제적인 측면보다는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정부의 본분을 생각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