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회장 정훈용)가 의사협회의 총 파업과 관련해 11일 성명서를 내고 안타까운 심경을 발표했다.
의대교수협의회는 "의사들이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현실에 대해 의사를 양성하는 교수로서 참담함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의사협회는 지난 10일, 원격진료와 현 정부 의료제도에 문제를 제기하며 파업에 나섰다.
이번 파업에는 개원의뿐만 아니라 전공의까지 강력한 참여 의지를 내비치며 의료대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의대교수협의회는 "파업이라는 중대한 결론이 도출되기까지 의료계 내부에서 일어났던 많은 갈등과 논의는 환자와 의사간 치료적 관계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모든 의료환경을 규제하고 있는 정부 정책과의 갈등이 일차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사회 구성원 모두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라면서 "모두의 합의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건전한 발전과 함께 진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대교수협의회는 수가결정 등 중요한 의료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의료계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의대교수협의회는 "정부는 의약분업 등 의료계가 반대한 수많은 정책을 시행하면서 실패한 정책에 대한 반성과 합리적 재검토가 부족했다"면서 "의료계를 둘러싼 제도 변화 과정에 있어서 의료계와 함께 건전한 비판과 합리적 의견 수렴의 과정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의료계의 발전적인 대화를 기대하며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가톨릭의대, 건국의대, 경북의대, 경희의대, 고려의대, 단국의대, 동아의대, 부산의대, 서울의대, 순천향의대, 아주의대, 연세의대, 연세대원주의대, 울산의대, 원광의대, 을지의대, 인제의대, 인하의대, 전남의대, 조선의대, 중앙의대, CHA의대, 충남의대, 충북의대, 한림의대, 한양의대 등 총 26개 의대 교수들로 구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