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0일 호소문을 통해 "병마와 싸우는 것만으로도 벅찬 환자를 인질로 삼아 정부를 협박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돈은 아무리 명분이 타당하더라도 그 누구에게도 지지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책에 불만이 있으면 정부를 상대로 싸워야지 왜 아무 잘못도 없는 환자 생명을 볼모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공의가 파업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환자단체연합은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인력이 있더라도 전공의가 파업에 참여하면 환자의 생명은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파업으로 환자가 사망하거나 질병이 악화돼도 그것이 의사파업 때문인지 입증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의사파업으로 생명을 잃거나 질병이 악화된 환자만 억울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자단체연합은 총파업 철회 촉구 서명운동과 함께 의사파업으로 인한 피해 신고를 받는다고 알렸다.
환자단체연합은 "우리 환자단체들은 대한의사협회에 비하면 재정, 조직 등 모든 면에서 턱없이 열악하다. 의사 총파업에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대국민 서명운동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의사파업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의사파업피해신고센터(1899-2636, kofpg@naver.com)'로 연락해야 한다. 24일부터 예정된 2차 파업을 막기 위해 또는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의견(http://www.koreapatient.com)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단체연합은 "환자들은 대한의사협회가 10일 이후에도 계속적인 파업 분위기를 조장하거나 정부가 의사파업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현재 대한병원협회를 제외하면 시민사회단체, 소비자단체, 환자단체, 의료공급자단체까지 모두 반대하는 영리자법인 설립을 정부는 왜 굳이 추진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환자단체연합은 "원격진료도 관련 법률 개정과 시범사업의 순서에서 차이가 있을 뿐 내용에 있어서는 의협과 복지부 주장이 별반다르지 않다. 신속히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