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조울병학회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제16차 연례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제조울병학회는 전 세계 500여개국에서 2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조울병 치료 전문가 모임.
특히 이번 행사는 미국 중심의 국제조울병컨퍼런스와 국제조울병학회가 합병되면서 열리는 첫 번째 대회라 그 의미가 더 크다.
조울병, 양극성장애는 우울한 시기와 들뜨는 시기, 그리고 정상적인 시기가 불규칙하게 교대로 나타나는 질환.
살짝 들뜨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심하게 들뜨기도 하며, 우울할 때는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자살을 시도할 만큼 심하게 우울해지기도 한다.
주된 증상이 우울, 불안, 화, 짜증, 중독, 문제행동 등 여러 가지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진단도 어렵고 치료도 쉽지 않다.
이러한 조울병을 더 잘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세계 조울병 치료 전문가들이 모이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정신의학자 250명을 비롯해 아시아와 구미 각국으로부터 약 1000명의 조울병 전문가가 참가해 8개 기조강연, 30여개 심포지엄, 약 250여개 구두 및 포스터 발표를 통해 조울병의 진단과 치료, 사회복귀 등 모든 영역에서의 임상 및 연구 활동에 대한 보고와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의 마지막 날인 21일(금)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코엑스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조울병 공개강좌도 마련된다.
하규섭 국제조울병학회 교육부회장(국립서울병원장)의 진행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경험담 △환자와 가족이 준비하는 공연을 비롯해 △조울병의 이해 (주연호, 서울아산병원) △조울병의 치료와 최신지견 (조현상, 광주세브란스병원) △조울병 환자의 일상 생활 관리 (이헌정, 고대안암병원) △가족과 함께 조울병 극복하기 (오성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국제조울병학회 한국지회 주연호 회장(서울아산병원)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조울병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치료방법이 공유,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