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풍경이다. 조만간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유한양행 그리고 CJ가 모두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오리지널을 들고 판촉에 나선다.
아스트라와 유한은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고 CJ는 오리지널에서 이름만 바꿔 파는 위임형 제네릭을 내놓기 때문이다.
시기는 '크레스토' 특허 만료일인 내달 11일부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는 지난해 IMS 기준 844억원 짜리 대형 고지혈증약 '크레스토'의 특허 만료에 앞서 매출 사수 작전에 나섰다.
그리고 유한과 공동 판매, CJ와는 위임형제네릭 발매 계약을 맺었다.
4월 11일부터 '크레스토' 오리지널을 손에 들고 병의원 판촉에 나서는 회사가 3곳으로 늘어난 셈이다.
위임형제네릭이란 오리지널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동일한 원료 및 제조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때문에 이름만 틀리지 같은 약이다. 업계는 쌍둥이약으로 부른다.
'크레스토' 새 판매사 2곳의 특징도 주목거리다.
유한은 품목 제휴의, CJ는 위임형 제네릭의 달인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실제 유한은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텔미살탄+암로디핀)', DPP-4 억제제 '트라젠타(리나글립틴)', B형간염약 '비리어드(테노포비어)' 등 손대는 코프로모션 품목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회사다.
CJ 역시 천신약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 고혈압약 '올메텍(올메살탄)', 이번에 '크레스토'까지 위임형제네릭의 선구자다.
특히 특허 만료 전 출시로 잡음이 많았던 '싱귤레어'는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위임형제네릭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위임형제네릭은 오리지널과 같지만 약값은 더 싸다는 점을 의료진에게 어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