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도하는 '국제기구'의 모습은 어떨까.
손명세 심평원장은 취임 2개월차를 맞아 1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3년 동안 꼭 이뤄내고 싶은 야심찬 꿈 중 하나가 "심평원 주도 국제기구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기구에서 활동해온 경력을 살려 심평원의 위상을 국제화 하겠다는 것이다.
손 원장은 한국인 중에서는 세번째로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됐으며,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기구인 유엔에이즈(UNAIDS)에서 특별보좌관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시아태평양공중보건학회 차기회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손 원장은 "전세계에서 심평원의 심사 프로세스만큼 정교한 게 없다. 심평원 직원들이 갖고 있는 전문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으로 심평원의 위상을 정립해서 세계적인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심평원이 주도해서 보건의료 관런 국제기구를 설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의사들이 심평원에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도 서로가 노력해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손명세 원장은 취임직후 대한의사협회를 시작으로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등 6개 보건의료 단체를 직접 방문했다.
손 원장은 "심평원은 공급자나 제약사 사정기관이 결코 아니다. 국세청을 영어로 하면 내셔널 택스 서비스(National Tax Service)다. 심평원도 서비스 기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명이 그렇지, 서비스 기관이라는 마인드로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원장은 이 같은 생각들을 담아 '가치융합․스마트․밝은․열린경영' 등 4대 경영방침을 제시하고, 임직원들과 워크숍을 가지며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