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COPD)도 5월 진료분부터 적정성 평가에 들어간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만큼 의원도 평가 대상에 들어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월부터 내년 4월 진료분까지 COPD(J43, J44. J43.0 맥로드 증후군은 제외)로 청구된 요양급여비용 외래 청구 명세서를 바탕으로 적정성 평가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고혈압, 당뇨병, 천식에 이어 만성질환에 대한 질평가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평가 대상 환자는 주상병 또는 제1부상병이 COPD인 만40세 이상 환자다.
구체적으로 COPD 약을 사용한 외래 진료가 2회 이상이거나 전신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입원진료가 있으면서 COPD 약을 사용한 외래 진료가 있는 환자다.
2011년 예비평가 결과에 따르면 COPD 진료를 받은 환자 중 의원을 찾은 환자는 37% 수준이었다.
심평원은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평가대상에 들어갈 COPD 약인 전신스테로이드, 메틸잔틴 유도체, 베타2 작용제 등 경구 및 주사제, 흡입약 36개 성분을 선정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약제 목록은 아직 최종안이 아니다. 5월 진료분으로 본격적으로 평가에 들어가기 전 약제리스트를 한 번 더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평가지표는 ▲폐기능 검사 시행률 ▲지속 방문 환자비율 ▲흡입 기관지 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COPD로 인한 입원 경험 환자비율 ▲COPD로 인한 응급실 방문 경험 환자 비율 ▲호흡기계 질환 중 COPD 또는 천식 상병 점유율 등 6개다.
이 중 후자 3개 지표는 우리나라 COPD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모니터링 지표'로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한편, COPD는 몸에 해로운 입자나 가스 흡입으로 폐에 염증이 생겨 폐 기능이 떨어지고,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이다.
환자 10명 중 1명이 40대 이상 환자다. 적절한 약물 치료와 금연, 지속적인 외래 방문으로 적극적인 환자 관리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