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된 투쟁 과정의 감사 보고에서 의협 집행부가 자의적으로 투쟁을 진행했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의협 감사단은 30일 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총은 ▲이번 투쟁과 협상에 관한 회무감사 보고의 건 ▲감사보고에 따른 사후대책 및 처리의 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운영 및 재정에 관한 건을 다뤘다.
전체 242명 대의원 중 182명 참석으로 성원된 임총은 먼저 투쟁 과정의 회무 감사 안건을 심의했다.
이번 감사는 3월 18일 특별회무감사 요청받아 30일까지 진행했다.
감사단은 "노환규 회장, 임수흠 회장, 이용진 간사 등에 서면 질의와 답변을 받았다"면서 "1차 의정합의, 제2차 의정합의 차이점이 뭐냐, 투표 과정에서 중립성, 공정성 확보 내용 점검했다"고 밝혔다.
감사단은 "제1기 비대위 구성 이후 현재까지 투쟁 경과를 확인하고 점검했다"면서 "의협은 소수 집단 혹은 개인이 아닌 전 직역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협은 대와와 설득, 소통을 통해 공통 의견을 취합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고 정관상 공식 대의체인 대의원회를 거쳐야 한다"면서 "하지만 노환규 회장의 개인적 의견이 과도하게 노출되는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감사단은 "민주당 혹은 정의당, 보건의료단체 노조 접근 등 연대는 의사 회원의 정서와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상임이사 중심으로, 구조적 심층적 논의 거치고 시도회장단 의견 구하는 과정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쟁과 협상 과정도 지적됐다.
감사단은 "1차 의정 협의 결과를 가지고 노 회장과 시도회장단 이견 대립이 있었고 노 회장은 비대위원장직 사퇴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면서 "이에 노 회장은 협상 과정을 부정하는 기자회견을 했다"고 비판했다.
감사단은 "집행부가 모든 것을 판단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대의원회에서 논의하고 의결해 그 결정사항에 대해 집행부는 그것을 위임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