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공공의료', 여당은 '규제개혁'을 앞세웠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일과 2일 각각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표연설을 가졌다.
야당은 의료 분야를 집중과제로 선정해 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중요하게 다뤘지만, 여당은 투자활성화 대책 추진 의지만 재확인하는 정도였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일 국회 본희의 대표연설을 통해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5대 민생중심과제를 선정해 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5대 과제에는 '의료'를 포함해 복지, 교육, 주택, 일자리 등이다.
안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영리화 정책에 대해서는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고 걱정했다.
이어 "공공의료 비중이 10%도 되지 않는 열악한 상황인데도 의료영리화를 추구한다면 국민의 부담과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의료의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고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간병비 부담을 없애고, 양질의 일자리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보호자가 필요 없는 환자 안심 병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방의료원이나 보건소 등 공공의료체계와 연계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국공립 산후조리원을 대폭 확충 할 것"이라고 내세웠다.
반면, 앞서 1일 열린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는 묶여 있는 규제를 풀어나가겠다며 '투자활성화대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 대표는 "의료, 금융, 관광, 교육, 소프트웨어 등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될 분야가 규제에 묶여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에서처럼 손쉬운 해결이 가능한 작은 규제만 풀어서 실적 부풀리기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여러 부처가 관련된 규제를 푸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