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사원총회 일정이 오는 26일(토)로 잠정 결정됐다.
27일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를 하루 앞두고 개최되는 만큼 정총에서 불어닥칠 불신임안 등 역풍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신의 한수'로 풀이된다.
3일 노환규 회장은 "회원 총회일은 26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참여율은 일요일이 높겠지만 27일에는 정기총회일과 겹치기 때문에 부득이 이렇게 결정했다"면서 "20일 역시 지나치게 시간이 촉박하다"고 전했다.
의협에 따르면 사원총회는 26일 오후 5시 상암경기장에서 열리고 참여가 어려운 회원은 위임장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정총 개최 하루를 앞두고 사원총회를 여는 것에 대해서는 역풍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시도의사회장단이 긴급 회의를 거쳐 사원총회 철회를 촉구하는데다가 일부 회장들은 정총 전에 탄핵안을 올려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노 회장은 "어제 회의에 참석한 시도의사회 회장들 대다수가 정총 전에 임시총회를 열어 회장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임총을 여는 이유는 사원총회 전에 탄핵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쟁에 한사코 반대하던 분들이 갑자기 투쟁을 실패로 규정하고 투쟁 실패의 책임을 묻겠다고 한다"면서 "함께 가야 할 길은 먼데 권력투쟁이 국회보다 더 심한 의사회에서 제 역할은 무엇인지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협은 향후 위임장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회원들에게 별도의 공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