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두 유 노우 '의대생'
차세대 의료를 짊어지고 갈 의대생들. 그들은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어떠한 생활을 하고 무엇을 고민하고 있을까. 메디칼타임즈가 차의대 인턴기자와 함께 7개 의과대학(의전원) 186명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의 진로와 고민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상> 희망소득 1500만원…전공은 적성따라
<중> 수면부족 고충…스트레스 해소 제각각
<하> 의사 배우자 선호…CC 거부감 없어
과연 나는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 전국의 모든 청년들의 공통적인 고민이자 과제는 의대생들에게도 마찬 가지일 것이다.
빡빡한 일상을 열심히 소화하고 있는 그들, 과연 그들은 수많은 전문과목들 중 진로 선택의 기준으로 어떤 것을 내세우고 있을까.
전문과목 선택은 적성 최우선…모교 수련 원해
조사결과 그들 역시 전문과목 선택의 우선 순위로 적성(102명, 63%)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힘든 수련과정과 일상 때문일까? 그 다음 순위로 삶의 질(36명 22%)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본과 4학년 L씨는 "어짜피 요즘은 전공별로 위상이나 수입차가 크지 않다. 한번밖에 없는 인생,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귀띔했다.
수련의 장소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교 병원에 남는다고 대답했다(133, 82%).
많은 학생들이 익숙한 환경(50명), 원하는 과를 고를 수 있는 기회(56명)가 많기 때문에 자교병원에 남는다고 응답했다.
다른 병원에서 수련 받고 싶다고 한 학생들은 타교 병원의 규모, 자신의 이력에 좋게 작용함 등을 중요 기준으로 삼았다.
월 희망급여 남, 여 적잖은 격차…의료 이슈는 인터넷 신문
받고 싶은 급여의 경우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학생의 경우 1000만원~1500만원(34명, 35%)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에 비해, 여학생의 경우 500만원~1000만원(27명,40%)으로 목표치가 더 낮았다.
본과 4학년 K양은 "자기 적성에 맞는 일을 한다면 돈보다는 삶의 질을 찾고 싶다. 전문의를 다고 나서는 육아문제도 있고, 스트레스도 덜 받으며 살고 싶다. 경제적인 부분은 남편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덜 한 편이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더불어 저학년일수록 더 높은 소득을 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1500만원 이상의 소득을 기준으로 했을때 본과 1~2학년 30명(19%), 본과 3~4학년은 16명(9%)가 그 정도의 급여를 받고 싶다고 응답하였다.
상당 부분의 학생들이 의료 이슈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다(110명, 68%)라고 대답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학생들 중 52%가 관심은 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의료 이슈에 대해 알아 보기 힘들다고 답변했다.
의료 이슈를 접하는 경로는 젊은 세대답게 메디칼타임즈 등 '인터넷 신문'(105명,65%)을 통하여 접한다고 답변했다.
본과 4학년 O군은 "의대생 역시 의료 정책이나 이슈들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들이 겪어야 할지도 모르는 미래가 아닌가. 일단 제대로 알아야 의료 정책의 옳고 그름, 의사로서 대처도 결정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