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현상이다. '올메텍'을 가져와 팔던 대웅제약이 '올메텍'을 가져온 곳에 되팔게 됐다.
최근 출시한 '올메텍+크레스토' 복합제 '올로스타(올메살탄+로수바스타틴)' 얘기인데 대웅은 이 제품을 한국다이이찌산쿄와 공동 판촉하기로 했다.
그간 대웅은 한국다이이찌 '올메텍' 시리즈를 판매했다. '올메텍'은 물론 '세비카(올메살탄+암로디핀)', '세비카HCT(올메살탄+암로디핀+HCT)' 등이 그것이다.
대웅은 '올메텍'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수수료를 챙겼다. 일종의 처가살이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처지가 바뀌었다.
자체 개발한 '올로스타'를 한국다이이찌와 같이 팔기로 했다. '올로스타' 만큼은 대웅이 '갑'이고 한국다이이찌가 '을'인 셈이다.
랜딩 작업 역시 대웅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과 한국다이이찌의 결합은 '올로스타'가 '올메텍' 성분에 기인한다는 데 있다.
의료진이 '올메텍'하면 한국다이이찌와 대웅을 떠오르는 만큼 '올로스타'도 그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대웅과 한국다이이찌는 더욱 단단한 '올메텍'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확보하게 됐다.
모 내과 개원의는 "한 제품에 단일제, 복합제 등이 있으면 그만큼 처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수 년전부터 써온 성분에 애드 원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 이종욱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로스타'를 5년 후에 500억원 이상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