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의 담배소송 소식이 들리자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성명서를 내며 지지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984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금연운동을 시작한 단체"라면서 "흡연 피해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 향상과 금연운동 확산 등을 위해 필요한 소송"이라고 14일 밝혔다.
한국부인회도 같은 날 "건보공단의 소송 진행과정에서 담배회사가 국민의 알 권리를 충분히 보장했는지, 인체에 유해한 성분과 중독성 물질을 얼마나 첨가했는지도 일정부분 밝혀지길 기대한다"며 지지했다.
담배소송 지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도 가세했다.
금연운동협의회는 담배로 인한 경제적 손실 및 피해 규모를 나열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담배는 우리나라 사망자 중 매년 5만 8000여명의 사망 원인이고, 매년 7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다.
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 한 갑을 살 때마다 354원의 건강증진부담금을 내고 있지만 담배회사는 부담금의 단 1원도 부담하지 않고 있다.
금연운동협의회는 "담배회사는 담배의 폐해를 알고 있음에도 이를 교묘하게 숨기고 있다"면서 "건보공단의 담배소송에 대한 단순한 지지와 소송지원을 넘어 대대적인 금연교육과 금연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