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렸다가 완치 판정을 받았을 경우 대학 입학시 특별전형 기회를 주는 방안이 입법 추진된다. 또한 사보험 가입시 불이익을 주지 못하게 하는 안도 함께 검토된다.
투병 생활 등으로 인해 이미 사회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일반인들에 비해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이사장 구홍회)는 최근 일부 의원들과 만나 이에 대한 법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홍회 이사장(성균관의대)은 20일 "힘겹게 암을 이겨내도 사회적 배려가 전무해 대다수가 힘든 삶을 살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완치자에 대해서는 사회에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일정 부분의 혜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우선 소아암을 이겨낸 환자들에게 대입 특례 등의 혜택을 주는 것을 법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최소 5년을 투병생활을 하며 병을 이겨낸 학생들과 정상적으로 학업을 마친 학생들을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구 이사장은 "미국의 경우 자기소개서에 소아암 투병 사실을 밝히면 대입에 상당한 혜택을 준다"며 "하지만 우니라라는 극히 일부에서만 이를 반영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부 의원들과 이러한 불평등한 문제에 대해 공감을 이뤘다"며 "조만간 입법 절차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암 환자들의 가장 큰 불편으로 대두됐던 사보험 가입 문제도 법안으로 규정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정상인과 같은 혜택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구 이사장은 "소아암 완치 판정을 받은 환아 중에 70~80%는 모두가 정상적으로 생을 살아간다"며 "하지만 평생 사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 요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전국적으로 암환자들의 청원을 받아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