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이 동일 병상 병원과 진료비 수준은 비슷하지만 의료의 질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문병원 진료비가 상급종합병원보다 2배 이상 저렴했다.
전문병원 홍보를 위해서는 '국민'을 직접적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가천대 글로벌헬스케어학과 서원식 교수는 21일 대한병원협회에서 열린 '전문병원 지정기준 개선 관련 설명회'에서 전문병원제도 시행 성과에 대한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서원식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전문병원 지정 전인 2010년과 지정 후 2012년의 성과를 비교했다. 그리고 성과를 병원급 의료기관, 상급종합병원 자료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외래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전문병원이 3만 5000원으로 병원급 3만 2000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상급종합병원 7만 7000원보다는 약 2배 더 낮았다.
종별가산율인 30%를 대입해도 전문병원 외래환자 1인당 진료비는 4만 5000원으로 낮았다.
또 전문병원 10곳 중 6곳이 제도 시행 후 입원 진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2곳 중 56곳에서 입원 진료비가 감소했다. 외래도 24곳에서 진료비가 줄었다.
서 교수는 전문병원을 찾은 환자 2478명을 대상으로 환자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관절, 척추, 소아청소년, 정형외과 전문병원을 찾은 환자의 80%는 대학병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전문병원을 선택했다.
반면, 재활의학과는 80% 이상이 대학병원을 거쳐서 왔다.
전문병원을 이용한 환자들의 약 절반 정도인 55%가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이라는 사실이 병원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전문병원을 선택하는 주된 이유는 신속한 진단과 치료, 진료의 품질에 대한 믿음이지 저렴한 비용은 아니었다.
서원식 교수는 전문병원 제도의 효과를 위해서는 '국민'을 끌어들인 홍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국민의 재능기부 일환인 '대국민 공모전' 진행을 제시했다.
그 방법에는 전문병원 로고 공모전, 전문병원 슬로건&디자인 공모전, 전문병원 체험 사연 공모전, 전문병원 홍보 UCC 공모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