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이라면 직원 개인의 잠재의식을 강조하고,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핵심자기평가'와 '셀프리더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직원들이 병원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도록 자극해야 한다는 것. 직원들에게 직무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을 유발하는 통제중심의 리더십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소리다.
신라대 보건행정학과 김대원 교수는 부산지역의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 9곳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 및 원무과 직원 1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분석 결과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중소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핵심자기평가와 셀프리더십이 혁신행동 의지에 미치는 영향 분석: 부산지역 중소병원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김대원 교수는 "병원 조직은 노동집약적인 특성과 세분화된 전문성을 가진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다른 조직보다 구성원의 창의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핵심 자기평가는 셀프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직원들의 혁신행동 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즉, 핵심 자기평가와 셀프리더십이 조직구성원의 주도적이면서도 자기관리를 통한 주인의식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라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자기평가는 자신의 능력이나 특성을 스스로 판단화는 활동을 말한다.
셀프리더십은 외부의 지시나 통제와는 상관없이 근본적인 자기통제 시스템을 자극해서 스스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다.
김 교수는 "최근 병원 경영환경은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과지향 등이 강조되고 있는 통제위주 관리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중소병원은 대고객 서비스가 우세한 대형병원이나 경쟁력을 갖춘 다른 중소병원에 환자를 빼앗겨 경영 악화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김 교수는 "정부의 지원이나 제도 변경 등 소극적 대응에서 벗어나 조직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외부환경에 대한 대응 능력이 약한 중소병원은 투명경영과 경영혁신을 통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직원들의 병원조직 발전을 위한 혁신행동 의지를 높이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