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세가 심해서 2~3년 버티면 잘하는 거라고 합니다."
매각이 가시화된 한화 계열 제약사 드림파마 관계자의 심정이다.
최근 국내외 제약사들의 M&A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노바티스와 GSK,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세계 공룡 기업들의 M&A는 확정됐거나 추진 중이며 국내는 한화케미칼 자회사 드림파마의 인수전이 현재진행형이다.
M&A 연루 제약사 직원 이직 불안감
그렇다면 M&A 연루 제약사 직원들은 현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일단 M&A가 확정돼 새 직장으로 이직 가능성이 높은 회사 및 부서는 기대감보다는 우려감이 높아 보였다.
다국적 A사 관계자는 "사업부를 가져오는 쪽이라면 몰라도 흡수되는 쪽은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 아무리 새 직장이 네임밸류가 높더라도 주도권을 갖지 못해 휘둘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다국적 B사 직원도 "M&A로 현재보다 더 나은 직장으로 이동을 하고 성공적인 안착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가. 대부분 2년 안팎으로 또 다른 이직을 결심하는 사례를 많이 봤다"고 걱정했다.
곧 매각될 드림파마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어떤 회사에 어떻게 인수될 지 전혀 모른다. 때문에 100% 고용 승계가 될 지도 미지수다. 고용 불안감이 높은 이유"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어 "몸 담고 있는 부서가 전문성이 요구되는 곳이어서 나름 자신은 있지만 어느 회사에 팔리느냐에 따라 내 위치가 결정된다. 그곳에서 내 역할이 필요없다면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나날"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드림파마 인수전에는 JW중외제약,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8곳이 뛰어들었다.
인수전 참여설이 나돌던 사노피아벤티스는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