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의 틈바구니 속에서 고군분투하던 성빈센트병원이 해외 환자 유치로 눈을 돌려 총력전을 펼쳐 놀라운 성과를 거두면서 주목받고 있다.
전년 대비 해외환자 유치 실적이 1000%나 증가한 것. 이에 맞춰 성빈센트병원은 더욱 더 역량을 집중해 국제적 병원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성빈센트병원 송상욱 국제진료센터장은 "2013년도에 대비해 해외 환자 수가 964%나 증가했다"며 "우리도 놀랄 정도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3년 성빈센트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9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병원 전체가 총력전을 펼치면서 올해는 3월까지만 이미 217명의 외국인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월 평균 외국인 환자가 7.5명에 불과했던 것에 반해 올해는 한달에 무려 72.3명씩 병원을 찾고 있다. 1000%에 가까운 성장세다.
성빈센트병원은 해외 환자 유치를 병원의 미래 비전으로 삼고 역량을 집중한 것이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실제로 성빈센트병원은 지난해부터 교수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영어가 능통한 교수들을 국제진료센터에 전면 배치해 외국인 환자를 전담하게 하고 있다.
대상 환자는 외국인 환자와 유학생, 임상과 구분이 어려운 초진 외국인 환자. 임상과 구분이 명확한 외국인 환자의 경우에는 해당 임상과에 접수 또는 예약을 해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연결한다.
또한, 지난해부터 의료협약 등을 통해 해외 각지 의료기관 및 단체와 의료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미국 St.Vincent Medical Center. LA, 중국 조장시립병원, 카자흐스탄 알마티주립암센터 등 유수 의료기관과 의료협약을 맺었고 이후 러시아 의료기관과도 협력을 앞두고 있다.
송상욱 국제진료센터장은 "앞으로도 해외의료네트워크 강화와 협력 확대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이어갈 것"이라며 "우선 오는 5월 15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의료관광박람회에도 참여해 러시아 교두보를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