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님도 직접 방문했다. 부스에 직접 참여해 방문객과 일일히 눈을 마주치며 의사소통에 여념이 없다. 얼핏보면 부사장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 힘들 정도다.
부스마다 3~4명의 직원은 기본이다. 많은 곳은 10명이 훌쩍 넘는다. 회사별 마케팅 헤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소리다.
처방약 최대 시장인 당뇨약 홍보를 위해 '제27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 부스장에 참여하고 있는 제약업계의 모습이다.
제약업계가 8~10일 2박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자사약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운동장 만한 넓은 학회 부스장도 제약업체의 열띤 프로모션으로 비좁을 정도였다. 실제 부스장에는 50여 곳의 제약업체가 참여했다.
눈에 띄는 곳은 신약을 내놓거나 당뇨약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제약사 부스다.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로플로진)'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의 한국MSD, 또 다른 DPP-4 억제 당뇨약 '트라젠타(리나글립틴)'의 한국베링거인겔하임, TZD '듀비에정(로베글리타존)'의 종근당 등이 그랬다.
부스에 참여한 모 다국적제약사 PM은 "당뇨병학회는 다른 학회와는 달리 부스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설 정도다. 그만큼 시장이 크고 신약도 쏟아지고 있어 제약업체별 홍보 욕구가 크다"고 귀띔했다.
한독은 직접 부사장님이 방문했다.
9일 부스장에서 만난 한독 김상진 부사장은 "잠시 후 아마릴 관련 런천 심포지엄이 열린다. 직원들을 격려하고 의료진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AGI 신약을 들고 나온 대원제약 PM도 "전국의 유명 의료진이 모이는 학회만큼 자사약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드물다. 적극적으로 제품 알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부스장에는 JW중외제약, 대웅제약, 한독,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건일제약, 머크 세로노, 녹십자, 유영제약, 한국오츠카제약, LG생명과학, 종근당, 한국노바티스, 한국얀센, GSK, 동아ST, 유한양행, 한국애보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이 참여했다.
한국MSD, 사노피, 한국다케다제약, 한국화이자제약, 대원제약, 셀트리온제약, 한국로슈진단, 한국세르비에, 한미약품, 노보노디스크제약, 한국릴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CJ헬스케어, 부광약품,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도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