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전 세계에서 고혈압 전문가 6천여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고혈압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고혈압학회가 11월에 개최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많은 세계 학회들이 국내에서 개최됐지만 이같은 규모는 유례가 없을 정도. 그렇기에 서울시는 물론, 한국관광공사 등 정부도 이번 학술대회를 주목하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오는 2016년 11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제 26차 세계고혈압학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혈압학회 김종진 이사장(경희의대)은 9일 "고혈압학회가 태동한지 반세기만에 세계 학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며 "지금부터 학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그 어떤 학회보다 내실을 갖추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고혈압학회는 미국은 물론, 유럽 대다수 국가와 아시아 국가가 모두 포함된 명실공히
고혈압의 올림픽으로 불리고 있다.
1960년에 창립돼 매 2년마다 개최되는 이 학회는 유럽에서 개최한 뒤 다른 대륙으로 넘어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타 대륙에서 이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4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미국와 오세아니아, 아시아 국가들간에 유치 경쟁이 어느 학회보다 치열한 상황.
실제로 우리나라도 지난 2006년 베를린학회에서 수많은 국가들과의 경쟁을 통해
50년만에 세계학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김 이사장은 "세계고혈압학회는 유치했다는 것만으로 그 국가의 학술적 위상을 증명하는 올림픽과 같은 존재"라며 "그만큼 이번 학회 유치는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혈압학회는 이번 학회에 약 6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만 4천여명이 참석할 계획. 이는 국내에서 유례가 없는 규모다.
김종진 이사장은 "많은 학회들이 세계 학회를 유치했지만 이정도 규모는 역사상 처음"이라며 "그만큼 서울시와 관광공사 등 정부쪽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혈압학회는 9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춘계학술대회도 세계고혈압학회 개최에 맞춰 준비했다.
세계고혈압학회 회장과 차기 회장을 초청해 2016년 서울 학회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학술 프로그램과 세션도 세계고혈압학회의 포맷에 맞춰 진행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학회를 세계학회 개최를 위한 시금석으로 삼고 준비했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 보다 완성도 높은 세계학회를 여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