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억 한화 계열 제약사 드림파마가 누구 품에 갈지 제약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단 JW중외제약은 20일 오전 포기 의사를 밝혔다. 몇 시간 전 한국거래소 조회 공시에 대한 답변이다.
JW중외제약 측은 "드림파마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관심표명 수준이었다.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회사 재무구조 등을 보기 위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드림파마 인수 후보군은 광동제약, 안국약품 등 국내 2개 제약사와 알보젠,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으로 좁혀졌다. 알보젠은 미국계 제약사로 지난해 근화제약을 인수한 곳이다.
이들에게는 약 6주간 실사 기간을 부여한 후 오는 6월 중순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애초 업계는 JW중외제약가 드림파마 본입찰에서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채 비율이 높고 다른 곳에 비해 현금 유동성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 JW중외제약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94%다. 상위 20대 제약사 중 가장 나쁜 수치다. 141%의 2위 LG생명과학과도 큰 차이다. 부채 비율은 보통 100% 이하를 안정적으로 본다.
이제 관심은 드림파마 인수전에 누가 적극적으로 뛰어드느냐는 것이다.
이날 조회 공시를 받은 광동제약은 아직 답변은 없지만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의 75%를 음료 사업 부문에서 얻어 무늬만 제약사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의약품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안국약품과 알보젠 등도 드림파마 인수가 매력적이다.
안국약품은 '간판 의약품', 알보젠은 '유통망' 확보 등을 드림파마를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는 드림파마의 최종 인수 가격을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드림파마 인수 희망 업체들은 최저 인수 가격을 17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