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서는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협진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뇌졸중을 진료하는 종합병원 10곳 중 4곳은 3개 진료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3~5월
뇌졸중(I60~I63) 환자를 진료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201곳을 대상으로
적정성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모든 결과를 종합한 평균 점수는 90.6점으로, 2012년보다 0.8점 높았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최하 점수가 95점으로, 뇌졸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환경과 치료 과정에서 병원별 질적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종합병원은 최고점수는 92.9점인데 비해 최하점수는 34.4점으로 질적 차이가 컸다.
평가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평가대상 201곳 중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모두 상근하는 기관은 137곳이었다.
모든 상급종합병원에서는 3개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종합병원은 159곳 중 불과 95개 기관에서만 3개과 전문의가 모두 상근하고 있었다.
특히 종합병원 10곳 중 1곳은 1개과 전문의만 상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하장애선별검사 실시율, 조기재활 평가율, 정맥내혈전용해제 투여율(60분이내)만 종합병원에서 95% 이하로 나타나고 나머지 지표는 모두 95% 이상을 기록했다.
10곳 중 3곳 꼴인 60개 기관에서 뇌졸중 전문치료실(stroke unit)을 운영하고 있었다. 구급차 이용률은 55.8%였다.
병원내 사망률은 8.2%, 입원30일내 사망률 10%였다. 종합병원만 따로 보면 각각 9.4%, 11.3%로 평균보다 높았다.
입원일수는 상급종합병원 평균이 0.97로 종합병원 1.1보다는 짧았다.
정부는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평가 결과를 근거로 가감지급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한 곳당 약 3254만원씩 57개 기관에 총 1억8548만원의 가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총점 55점 미만인 기관이 디스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들 기관은 온누리병원, 곽병원, 센트럴병원, 제천서울병원, 남양주한양병원 등 5곳으로 감산금액은 114만 8000원이다.
한편, 심평원은 올해 6~8월 진료분으로 6차 급성기 뇌졸중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적정성 평가에 구조와 과정 지표에다가 결과지표 중 하나인 '입원일수(LI)' 항목을 추가할 예정이다. 치료 결과에 대한 의료의 질도 본격 평가하겠다는 것.
이에 대한뇌졸중학회는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상태다. 심평원은 지표에 대해 학회와 충분히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대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