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였던 광동제약이 드림파마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그간 업계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광동제약을 드림파마 새 주인으로 점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광동제약은 2일 공시를 통해 "드림파마 본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전체 매출에서 의약품이 자치하는 비중이 채 30%도 되지 않아 '무늬만 제약사'라는 오명을 얻은 광동제약이 드림파마 인수 후 약점을 보완할 것이라는 업계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이로써 최근 드림파마 인수전은 최근 가세한 차병원 그룹과 근화제약을 인수한 미국 제약사 알보젠, 안국약품으로 좁혀졌다.
차병원 그룹은 아직 인수 주체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예비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진행되자 업계는 드림파마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거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드림파마 100% 지분을 가진 한화케미칼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 구조가 비슷한 국내 제약산업의 특성상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M&A에 적극적인 모 제약 사장은 "드림파마는 복제약 제조사의 한계 때문에 크게 매력적인 매물은 아니다. 다만 생산 캐파가 부족한 일부 제약사가 신규 설비 투자가 부담스러워 드림파마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