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계열 제약사 드림파마 인수전이 초반과 달리 미적지근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드림파마 본 입찰(25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단 한 곳도 확실한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없다.
11일에는 차병원 그룹 계열 차바이오텍과 CMG제약이 "드림파마 본 입찰 참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현재까지 드림파마 인수전 양상은 JW중외제약, 광동제약 '포기', 안국약품, 차병원 그룹, 알보젠,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PE) '검토중'으로 압축된다.
본 입찰 참여 여부 의사를 밝힌 곳은 없다.
업계는 상반된 반응이다. 먼저 드림파마가 '매력 없다'는 견해다.
M&A에 적극적인 모 제약사 사장은 "드림파마 100% 지분을 가진 한화케미칼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 구조가 비슷한 국내 제약산업의 특성상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드림파마는 복제약 제조사의 한계 때문에 크게 매력적인 매물은 아니다. 다만 생산 캐파가 부족한 일부 제약사가 신규 설비 투자가 부담스러워 드림파마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드림파마 인수전이 미적지근한데는 '치솟는 인수 가격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적당한 가격만 형성되면 드림파마 인수전은 언제든지 활기를 띌 수 있다는 것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력 후보였던 광동제약이 치솟는 드림파마 입찰가에 부담을 느껴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일각에서는 2000억원이 넘는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적정 가격만 형성되면 몇 몇 곳은 본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