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치료제 맞수 BMS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와 길리어드 '비리어드(테노포비르)'가 제주도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BMS와 길리어드는 오늘(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각자 비장의 카드(데이터)를 뽑아든다.
포문은 BMS다.
12일 런천 심포지엄에서 만성 B형간염 환자에 있어 '바라크루드'의 롱 텀 데이터를 발표한다. 여기서 아시아인 대상 리얼라이프데이터와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시행된 국내 환자 데이터가 소개된다.
길리어드는 다음날(13일) 런천 심포지엄에서 바통을 이어받는다.
심포지엄에서 '바라크루드' 내성 환자 대상 비리어드 단독요법 치료 효과에 대한 국내 임상 연구 결과가 최초로 발표된다.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 병용과 '비리어드' 단독이 큰 차이가 없다는 데이터가 그것이다.
다약제 내성에 비리어드 단독 요법이 충분하다는 내용도 함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에서 열리는 간학회에서 처방약 시장 최대품목인 바라크루드와 이를 넘어서려는 비리어드의 마케팅 전쟁이 치열히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바라크루드는 국내 처방 경험 등 리얼 라이프 데이터를, 비리어드는 다약제 내성에 비리어드 단독이 충분하다는 키메시지를 전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