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CCB 고혈압복합제 막내 종근당 '텔미누보'가 의료진 마음을 뺐었다.
발매 14개월(지난해 4월 출시)만에 누적 처방액이 150억원(156억원)을 돌파했다. 유비스트 기준이다.
그렇다고 이 시장에 경쟁자가 없는 건 아니다. 트윈스타(작년 처방액 825억원), 엑스포지(783억원), 아모잘탄(721억원), 세비카(521억원) 등 기라성 같은 ARB+CCB 고혈압복합제가 수두룩하다.
후발 주자임에도 출시 1년을 갓 넘은 시점에서 15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올린 것이다.
비결은 뭘까. 제품력에 더해진 강한 영업력이다.
일단 '텔미누보'는 고혈압치료제 전체 1위 '트윈스타'와 닮았다. 성분이 같다. 둘 다 텔미살탄+암로디핀 조합이다.
차이점은 암로디핀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암로디핀은 1대1 비율로 약효를 내는 'S-암로디핀'과 부작용을 일으키는 'R-암로디핀'이 있다. 텔미누보는 'S-암로디핀'만 있다. 암로디핀 절반의 용량으로 효능을 임상에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암로디핀 절반 용량으로 같은 효과를 내면서 부작용을 줄였다는 것이다.
'텔미누보'의 성장에는 종근당 영업력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작년 1분기 무려 175명의 인력 충원했다. '텔미누보' 출시 전 행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대규모 인력 보강은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종근당은 텔미누보 출시 전 크게 영업 인원을 늘렸다. 투자에 대한 성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