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들이
방상혁 전 의협 기획이사 돕기에 나섰다.
제주도에서 하나로의원을 운영하던 방 전 이사는 지난해 의원을 정리하고 노환규 집행부의 상근 기획이사로 합류했다.
방 전 이사는 지난 1월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원격의료 및 의료영리화 저지를 위한 6개 보건의료단체 공동캠페인 행사 당시 자신의 몸에 휘발류를 붓고
분신을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협 대의원회는 방 전 이사의 이러한 행동이 의협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방 전 이사의 불신임 안을 지난 4월 제66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했으며, 무기명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181명 중 찬성 100명, 반대 79명, 기권 2명으로 불신임 안이 가결됐다.
방 전 이사의 지인에 따르면 방 전 이사가 의협 기획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노 전 회장이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 전 이사를 후원하자는 글을 올린 이후 그를 돕기 위한 개원의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 전 이사 후원의 선봉에 나선 이는 부산에서 생명사랑내과의원을 운영 중인
강대식 원장이다.
부산시의사회 부회장이기도 한 강 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페이스북을 위주로 후원인을 모으고 있다"며 "방 전 이사를 돕는 것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현재 후원에 참여한 의사는
1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원장은 "지금까지 100여명 정도가 방 전 이사를 돕기 위한 모금에 참여했다"며 "지속적 지원이 아닌
자립할 때까지의 한시적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방 전 이사가 추무진 회장의 후보시절 선거캠프에서 대변인을 역임했던 것과 관련해 의협 38대 집행부 이사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강 원장은 방 전 이사가 의협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강 원장은 "추 회장이 방 전 이사를 쓰겠다고 할 경우 정치적으로 명분은 있겠지만 대의원회의 엄청난 반발이 있을 것인 만큼 추 회장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특히 방 전 이사도 다시 들어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