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이 "가브스를 DPP-4 억제제 중 반드시 1위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다소 큰 포부다. 지난해 UBIST 기준 계열 1위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가브스(빌다글립틴)'의 처방액 차이는 무려 664억원이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는 7월부터 '가브스' 공동 판촉사를 한독에서 한미약품으로 변경했다.
최근 한미약품 영업사원 교육장에서 양사는 '가브스' 및 '가브스메트(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 공동 판매 전략적 제휴 기념 행사를 가졌다.
여기서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은 "가브스를 DPP-4 억제제 시장 1위 자리에 반드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능할까. 현실성은 낮아보인다.
'가브스'가 1위 '자누비아'는 물론 2위 '트라젠타(리나글립틴)'에도 큰 처방액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자누비아', '트라젠타', '가브스' 처방액은 지난해 기준 각각 1041억원, 628억원, 377억원이다.
영업력 우위도 자신할 수 없다.
'자누비아'는 대웅제약, '트라젠타'는 유한양행이 지원군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한미약품과 더불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영엽력을 지닌 곳이다.
하지만 한미약품이 '가브스' 영업에 전사적으로 달려든다면 '자누비아', '트라젠타'에 충분한 긴장감은 줄 수 있다.
그간 '가브스'의 다소 부진한 처방액은 기존 공동 판촉사인 한독의 영업력이 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기 때문이다.
국내 D사 PM은 "한미약품 사장이 반드시라는 단어를 쓰며 가브스를 DPP-4 억제제 시장 1위로 만들겠다고 언급한 만큼 많은 인원이 가브스 영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이 충분히 긴장할 만 하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