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글라진 '란투스'는 어느 시기에 투여하고 어떤 약제와 병용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사노피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유병 기간에 따른 기저 인슐린 요법의 효용성과 안전성을 분석한 모티브(MOTIV) 연구와 경구용 치료제와 기저 인슐린 병용시 한국인 당뇨병 환자에 적절한 조합을 찾는 로하스(LOHAS) 연구를 공개했다.
17일 사노피 당뇨사업부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다.
모티브(MOTIV) 연구는 최근 3개월간 경구용 혈당강하제로 목표 혈당(HbA1c≥7%)이 조절되지 않아 기저 인슐린 치료가 고려되는 제2형 당뇨병 환자 데이터를 관찰한 임상이다.
유병기간에 따라 3개의 환자군(10년 미만, 10년~20년 미만, 20년 이상)으로 나눠 '란투스'의 혈당 조절 효과를 분석한 결과, 6개월간 그룹 전체 평균 당화혈색소 수치는 9.1%에서 7.3%로 감소했다.
당뇨병 유병기간이 10년 미만인 환자군은 적은 인슐린 용량에도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7%)에 도달하는 환자 비율이 50.74%로 가장 높았다(10~20년 미만인 환자군은 42.05%, 20년 이상인 환자군 35.05%).
또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7%)에 도달한 환자에서 당뇨병 유병기간이 짧을수록 저혈당 발생이 적었다.
1회 이상 저혈당 발생 환자 비율은 10년 미만 환자군에서 11.21%, 10~20년 미만 환자군은 13.14%, 20년 이상 환자군은 17.95%였다.
이 연구는 올해 2월 SCI(Science Citation Index) 등재지 '액타 다이아베톨로지카(Acta Diabetologica)'에 발표됐다.
부산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인주 교수는 "한국인 당뇨병 환자들은 유병 기간이 짧을수록 적은 인슐린 용량으로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에 도달할 뿐 아니라 저혈당 발생률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티브 연구는 인슐린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적은 부작용으로 목표 혈당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의미를 뒀다.
로하스 연구는 경구용 혈당강하제로 조절되지 않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란투스와 병용시 혈당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경구용 강하요법을 찾고자 기획됐다.
란투스 1일 1회+메트포민 or 글리메피리드 or 메트포민+글리메피리드 등 3개 투여군으로 나눠 혈당 조절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인슐린 글라진+메트포민+글리메피리드 3제 요법 환자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8.7%에서 7.3%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각각의 2제 병용요법에 비해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가 2배 이상 컸다.
또 3제 요법은 인슐린 글라진+ 메트포민 병용요법(43.8%)과 인슐린 글라진+글리메피리드 병용요법(56.3%)에 비해 보다 많은 75%의 환자를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7.5%)에 도달시켰다.
각 투여군간 저혈당 위험과 체중 증가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세 투여군 모두 중증 저혈당 위험이 나타나지 않았다. 로하스 연구는 지난 3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는 "인슐린 글라진과 경구제 2제를 동시에 병용했을 때 경구제 1제 병용시보다 큰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합병증 발생률이 낮아진다. 그래야 초치료 약물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고 다음 단계 약을 사용하는 시간을 늦출 수 잇다.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게 요즘 추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