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은 21일 오전 10시 응급의료센터 11층 가천홀에서 권역외상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황우여 국회의원,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홍일표 국회의원, 이명수 국회의원, 박남춘 국회의원, 박인숙 국회의원, 이상원 인천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문 장관은 가천대 길병원 이근 병원장에게 권역외상센터 지정서를 교부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정부가 지난 2012년 11월 선정한 10개 권역외상센터 가운데 수도권 최초로 지정서를 교부받았으며, 국내 최초로 복지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센터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은 "외상시스템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현장에서 초기 대응을 하는 구급대원들, 지역응급의료센터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단 한사람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모든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문 장관은 축사에서 "중증외상환자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천권역외상센터 개소로 병상과 전문의가 없어 갈 병원을 찾지 못해 떠돌던 중증외상환자가 인천에서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2012년 권역외상센터 선정 이후 지난 1년 여간 기존 응급센터 및 중환자실, 수술실 등을 권역외상센터 용도에 맞게 리모델링하고 인력을 충원해왔다.
기존에는 외상 환자 등 모든 응급 환자가 응급의료센터(응급실) 출입구로 이송돼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았지만 권역외상센터 개소 이후에는 모든 외상환자는 외상센터 출입구를 통해 곧바로 외상 전용 처치실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외상센터 1층은 소생구역으로 소생실 2실, 외상관찰실 6병상, 소수술실, 외상전용 영상구역(엑스레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3층 수술실에는 외상환자 전용 수술실 2개가 24시간 수술 대기 중이며 5층 혈관조영실 1실도 외상환자 전용으로 마련됐다. 또 같은 층에 외상중환자실 20병상이 준비됐으며, 10층은 외상환자 병동으로 50병상 이상이 외상환자 전용으로 운영된다.
외상전문 인력도 대폭 충원했다. 권역외상센터는 외상전담 3개팀을 24시간 운영한다. 현재 외과 4명, 흉부외과 4명(1명은 미국 애리조나 외상센터 연수 중), 정형외과 1명, 신경외과 1명 등 총 10명의 외상전담 전문의가 팀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 전문의를 중심으로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간호사 등 약 40명이 권역외상센터에 소속돼 진료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전담팀을 향후 5개 팀으로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