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은 11일 '말초혈관클리닉'을 개소한다고 밝혔다.
세종병원이 말초혈관클리닉 개소에 나서게 된 배경은 32년 동안 심혈관 질환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면서 말초혈관 질환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이라는 것에 주목한 까닭이다.
심장 관련 논문에 따르면 전체 심혈관 질환자의 30%가 말초혈관 질환을 동반하고, 전체 말초혈관 질환자의 50%는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다.
세종병원의 자료에서도 지난 2011년 1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말초혈관 질환자 683명 중 35.4%가 심혈관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병원 말초혈관클리닉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인 말초혈관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심장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의 민간 심장전문 종합병원으로서 심혈관 질환에 권위 있는 우수한 의료진을 인프라로 말초혈관 질환이 진행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심혈관 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정형외과, 흉부외과 전문의들이 매주 말초혈관 질환자 치료를 위한 협진 컨퍼런스를 열어 다학적으로 접근한 맞춤형 치료도 제공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말초혈관 질환을 진단하는 CT와 ABI(발목상완지수)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 보다 빠르게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세종병원은 말초혈관클리닉 개소를 기념해 11일 오후 3시 세종홀에서 말초혈관 질환에 대한 건강강좌를 진행한다. 이 강좌는 심장내과 김태훈 과장과 흉부외과 이길수 과장이 강의를 진행하며, 참가자 전원은 혈관 나이를 측정하는 ABI검사를 비롯해 혈압 및 혈당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세종병원의 심장내과 최락경 부장은 "우리 몸의 혈관은 쉽게 말하면 수도관에 비유할 수 있다. 노후한 수도관과 연결된 모든 곳에서 녹물이 흐르는 것처럼 혈관 질환은 하나의 혈관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혈관에 함께 진행한다고 볼 수 있다"며 "말초혈관클리닉은 혈관질환의 원인인 동맥경화를 조기에 진단하고,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도 "세종병원은 5년 연속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 1등급,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1등급으로 선정된 의료기관"이라며 "심·뇌혈관 분야에 대한 강점으로 통합 혈관질환 관리에 앞장 서는 의료기관으로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