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벡(이매티닙)'에서 '타시그나(닐로티닙)'로 약을 바꾼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중 절반이 완치 수준인 MR 4.5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시그나' 스위칭 요법 평가 3상 임상 연구 ENESTcmr의 3년 추적 관찰 임상 결과로, 최근 열린 2014 유럽혈액학회(EHA)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암 유전자가 발견되지 않는 MR 4.5 단계는 이 상태를 일정기간 유지하면 투약을 중단해볼 수 있는 기능적 완치(Treatment Free Remission)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ENESTcmr 임상 대상은 '글리벡'으로 최소 2년 이상 치료했으나 여전히 암 유전자가 남아있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n=207)다. 무작위, 오픈라벨, 다기관 제3상 임상연구다.
연구 시작 시점에 비교 대상을 '글리벡'에서 '타시그나' 스위칭군(n=104)과 '글리벡' 치료군(n=103)으로 나눴다.
대조군 중 연구 2년 시점에 계속 암 유전자가 남아있는 환자 78명 중 43명을 '타시그나' 치료제로 전환했다.
3년 추적 관찰 결과 '타시그나' 스위칭군 중 절반에 가까운 47%가 암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는 MR 4.5 단계에 도달했다.
반면 대조군인 '글리벡'으로만 치료한 환자군의 MR 4.5 단계 도달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대조군 중 연구 2년 시점에도 암 유전자가 남아있어 '타시그나'로 전환한 43명 환자 중 26%도 치료 1년만에 MR 4.5 단계에 도달했다.
암 유전자가 남아있었지만 '글리벡'을 계속 쓴 35명은 아무도 MR 4.5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한국노바티스 항암제 사업부 의학담당 김은경 상무는 "ENESTcmr 임상 결과는 글리벡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환자는 가능한 조기에 타시그나로 치료제를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MR 4.5 단계 도달은 이 상태를 일정기간 유지하면 투약을 중단해볼 수 있는 기능적 완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