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글로벌제약 한국 법인이 인력 감원설에 휘말렸다. 수년간 실적 부진, M&A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A사의 경우 구조조정설의 중심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원 감축설에 이름이 오른 제약사는 특허 만료로 매출이 급감하는 일명 특허 절벽(patent cliff) 현상을 겪으며 실적이 악화됐거나 글로벌에서 사업부간 M&A가 일어난 곳이다.
특히 수년째 매출이 정체된 A사의 경우 소문의 중심에 섰다.
A사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A사는 현재 법인 카드 사용이 전면 통제될 정도로 영업 환경이 좋지 못하다. 실적 부진에 따른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사실 실적만 보면 지난해 인원감축이 있었어야했지만 조용히 넘어갔다. 업계는 올 하반기를 A사의 감원 시기로 보고 있다. 고위관계자 인사 후 ERP 등을 통해 감원이 시도될 것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다만 A사는 실적이 부진한데다가 고위 관계자 인사 이동이 있는 시기면 어김없이 인원 감원설이 나온다며 설을 부인했다.
최근 글로벌에서 사업부간 M&A가 단행된 한국 지사들도 적잖은 감원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모회사의 계약 조건 등에 따라 국내 법인간 사업부 이동시 불가피하게 인원 감축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미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빅딜로 경영효율에 나서는 이면에는 겹치는 인력이나 연구비용을 절감하려는 의도가 분명히 들어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