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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과장이 투자활성화 토론회 불참한 이유는"

의료계 "투자활성화대책, 대형병원 원격의료 허용 속셈에 불과"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14-08-20 12:09:25
종합의료시설 내 메디텔 및 의원임대 허용을 골자로 한 6차 투자활성화 계획은 대형병원들에게 원격의료를 허용하려는 포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의료영리화저지특별위원회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6차 투자활성화 계획 보건·의료부문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형준 정책위원은 종합의료시설 내 메디텔 및 의원임대 허용을 두고 정부가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정책위원은 "정부는 지난 4차 투자활성화대책 발표 시 메디텔을 의료기관과 분리된 다른 곳에 설치하기로 규정했으나, 이제는 동일건물 내 입주가 가능하다고 하는 한편 의원임대까지 허용하려고 하고 있다"며 "복지부가 제대로 된 꼼수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실상 대형병원에 원격의료를 허용해 IT, 병원, 의료기기업으로 확장하려는 포석"이라며 "종합의료시설 내 의원임대 허용을 통해 병원도 원격의료 효과를 보게 한다는, 투자활성화정책과 원격의료를 연결시킨 큰 그림을 그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원임대 허용을 통한 병원과의 종속 관계 형성 시 과잉진료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정책위원은 "의원과 병원 간 불필요한 환자 의뢰와 재의뢰를 통한 환자 의료비 증가, 사실상 병원에 종속된 의원들의 불필요한 과잉진료를 유발할 수 있다"며 "병원건물의 임대권을 바탕으로 한 사무장병원까지 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디텔 의원, 보험사에 의사 고용되는 사태 발생"

의료계는 정부가 추진하려는 '(가칭)국제의료특별법' 상 보험유치업자가 메디텔을 세울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문제로 삼았다.

보험유치업자가 설립한 메디텔이 병원에 입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보험업-메디텔-병원의 복합체가 형성될 경우 보험업자가 의사를 고용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돼 왜곡된 진료행태를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서인석 보험이사는 "보험유치업자가 메디텔을 유치하고, 해당 메디텔에 사실상 보험유치업가 의원임대를 할 수 있는 전형적인 미국식 HMO형 병원이 한국에 도입되는 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이사는 "소위 보험유치업자가 비용논리로 고용된 의사에게 진료행태를 요구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된다면 의사가 독립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되는 현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건의료노조 나영명 정책실장도 "보험사의 해외환자 유치가 허용된다면 보험유치업자가 해외환자 계약을 맺어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해줌으로써 보험유치업자가 의료기관 운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발판으로 보험유치업자들은 국내환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의료기관에 공급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요구할 것"이며 "결국 국민건강보험제도 붕괴를 초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던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과장은 돌연 불참을 통보했다.

새정치연합 조원준 보건의료전문위원은 "토론회 하루 전날 전 과장이 불참을 통보했다"며 "할 말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무엇이 무서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박근혜 정부의 영리화 정책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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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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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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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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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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