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본격적인 국내제약사 간 당뇨약 판촉 전쟁이 벌어진다. 신약 출시, 판매사 변경 등 기존에 없던 변화가 생기면서 기존 세력은 방어에 총력을, 신흥 세력은 비집고 들어갈 틈새를 호시탐탐 노리는 상황이다.
후발주자인 신흥세력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기존 세력을 밀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당뇨약 시장은 DPP-4 억제제가 대세다. 시장 점유율이 전체의 50%에 육박한다.
그 중에서도 올해 800억원 이상의 처방액(복합제 포함)이 점쳐지는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트라젠타(리나글립틴)'는 박힌 돌이다.
각각 대웅제약, 유한양행이 팔고 있는데, 양사 모두 코프로모션의 귀재답게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반면 한미약품 '가브스(빌다글립틴)'와 CJ헬스케어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는 박힌 돌을 빼내기 위해 굴러온 돌이다.
한미는 지난 7월 한독으로부터 '가브스'를 넘겨받았고, '포시가'는 DPP-4 억제제 이후 첫 당뇨신약인 SGLT-2 억제제다.
양사 모두 초반 병의원 방문 횟수 증대 등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신흥 세력의 활발한 움직임은 현장에서도 포착된다.
모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신약이 출시되고 거의 모든 회사가 공동 판촉을 하고 여기서 또 파트너가 바뀌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유독 하반기 들어 판촉 경쟁이 심해진 느낌이다. 한미, CJ 등이 눈에 많이 띈다"고 뀌띔했다.
일동 '온글라이자'와 LG '제미글로', 제일 '네시나' 역시 9월 당뇨약 판촉 대전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이들 역시 그간 저조했던 처방 실적을 뒤로 하고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