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SGLT-2 억제 당뇨약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대표함량 10mg이 784원의 보험 약가를 받았다.
비교 함량 경쟁 약물인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100mg' 924원과 '트라젠타(리나글립틴) 5mg' 763원 중간 가격이다.
'포시가' 보험 약가는 오는 9월부터 적용된다.
의료계는 양 계열의 가격이 비슷해지면서 메트포르민 이후 2제 약제에서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간의 경쟁이 일어날 것을 보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는 "포시가는 어떤 계열과 다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새 무기가 생긴건데, 약제의 특성상 체중이 많이 나가는 환자에게 DPP4보다 SGLT2를 주면 더 좋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도 환자에 맞게 DPP-4 억제제나 SGLT-2 억제제를 골라쓰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처음 진단 받은 환자에게 SGLT2가 어울리지 않나 생각이 든다. 젊으면 신기능도 정상인 경우가 많을 테고 최근 추세를 보면 초기라도 비만 환자가 많다. 급여 기준만 맞는다면 초기 환자에 메트포민+SGLT2도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계열간 우열을 따지기보다는 환자에 맞는 약을 쓰면 된다. 처방 옵션이 늘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