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흡입기(디바이스)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디바이스에 음성을 장착하는가 하면, 태블릿 PC에 사용법 동영상 탑재해 환자들의 올바른 흡입기 사용을 돕고 있다.
천식 환자의 80% 이상이 디바이스(흡입기) 사용 오류가 있다는 점에 집중한 전략이다.
눈에 띄는 곳은 한국먼디파마와 한미약품이다.
먼디파마는 최근 천식 환자들의 올바른 흡입기 사용법을 설명해주는 음성안내 장치를 제공하는 '팔로우 미(ffollow me)'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팔로우 미'는 '플루티폼®' 사용법을 안내해 주는 음성안내장치를 제공해 주며 원하는 의료진은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의료진은 제공받은 '팔로우 미' 프로그램의 음성안내 장치를 환자에게 제공한다. 환자는 음성안내 장치를 '플루티폼®' 제품 중앙에 끼운 후 재생 버튼을 누르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먼디파마 관계자는 "팔로우 미 프로그램은 환자가 평상시 친숙한 주치의의 목소리로 지속적인 교육을 받음으로써 환자의 치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미약품은 '플루테롤(세레타이드 유일한 복제약)' 흡입기 사용법 영상을 태블릿 PC에 탑재했다.
내용은 '플루테롤' 디바이스 사용법부터 사용 후 보관법, 잘못된 사용방법 등으로 구성됐다. 한미약품 홈페이지에서 '플루테롤'을 검색하거나 제품 겉포장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동영상 홍보를 위해 영업사원도 대거 투입된다.
전국 900여명의 영업사원에게 배포한 태블릿 PC에 해당 영상을 탑재해 '플루테롤' 사용법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성분을 떠나 흡입기 사용이 천식 환자 치료율이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동영상 제작도 이에 대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업데이트된 세계천식기구(Global Initiative for Asthma, GINA)의 최신 치료 지침에 따르면 천식 환자의 약 80%가 처방 받은 흡입기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한다.
잘못된 천식 흡입기 사용은 치료 결과를 저해하는 하나의 위험 요인이다. 연구에 따르면, 흡입기 사용 오류의 빈도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천식조절 여부를 판단하는 AIS(천식 불안정성 도구, Asthma Instability Score)로 측정한 점수가 낮았다.
또 천식 증상 조절을 위한 천식 환자들의 입원 및 응급실 방문 횟수 증가, 경구용 스테로이드 및 항생제 사용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