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마케팅 팀장들이 영업 일수 부족에 한숨을 쉬고 있다.
8월 휴가, 9월 추석 등 장기 휴일이 많아지면서 영업 일수 부족으로 실적 악화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물론 매년 반복되는 휴가와 명절이지만 올해는 7월 '급여 삭제' 리베이트 투아웃제 시행 이후 영업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는 점에서 관리자급에서 바라보는 영업 일수 부족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지고 있다.
국내 D사 마케팅 팀장은 "올해는 휴일이 67일로 지난 12년 만에 가장 많은 해다. 또 하반기부터는 투아웃제 시행으로 영업길도 막혔다. 관리자 입장에서는 하루 하루가 아쉬운데 휴일이 많다보니 목표 실적에 어떻게 도달해야할지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국내 H사 PM도 "올해는 특이하게도 광복절 등이 주말과 붙어있어 연달아 쉬는 휴일이 많아졌다. 이러다보니 직원들이 휴가 앞뒤로 후유증을 겪어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적 내야하는 위치에서 난감한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실제 영업일수는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제약업계가 휴가철인 7,8월을 비수기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영업 일수가 짧은 2월도 마찬가지로 다른 달에 비해 매출이 적다.
D사 팀장은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쉬자는 주위지만 투아웃제 이후 실적 압박을 받다보니 월별 영업 일수에도 신경이 곤두서고 있다. 하반기 기대를 모았던 신제품도 규제 정책과 영업 일수 부족 등으로 맥을 못추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