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놈이 온다. '자누비아(시타글립틴)' 주 1회 버전 '오마리글립틴'이 그것이다. 현재 임상 3상이 종료된 상태로 원개발사 MSD는 이르면 올해말 일본에 허가 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자누비아'는 당뇨약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DPP-4 억제제 중에서도 처방액 1위를 달리는 그야말로 대세 중 대세다.
3일 한국MSD 미디어 클래스에서 기자와 만난 김수연 마케팅 본부장은 "자누비아 주 1회 버전 임상 3상이 종료됐다. 일본에서 가장 빠른 출시가 기대된다. 이후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르면 올해말 일본에 허가 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답했다.
주 1회 버전 '자누비아'가 출시되면 MSD의 '자누비아' 패밀리는 날개를 달게 된다.
현재 '자누비아' 패밀리는 단일제 '자누비아', 메트포르민과 합쳐진 '자누메트', 자누메트 복용 편의성을 늘린 '자누메트 엑스알서방정' 등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다케다 역시 DPP-4 억제제 주 1회 버전을 준비 중이다. 어떤 제품이 먼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자누비아 주 1회 버전은 자누비아를 처방하는 의료진에 또 다른 새 무기를 선사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화이자와 공동 개발 중인 SGLT-2 억제제에 대한 국내 출시 계획도 밝혔다.
현 시점에서 국내에 출시된 SGLT-2 억제제는 784원으로 보험 급여를 받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유일하다.
얀센의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은 급여 등재를 포기한 상태다.
김 본부장은 "앞서 나온 포시가 약값이 저렴해 국내 출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MSD는 가격보다는 치료제가 필요한 시장이라면 출시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 특히 한국은 본사가 인정한 마켓이다. SGLT-2 억제제 출시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MSD는 내년 상반기 '바이토린'에 이어 또 다른 고지혈증 복합제 '아토젯'을 출시할 계획이다. 에제테미브를 베이스로 바이토린이 심바스타틴을 더했다면, 아토젯은 아토르바스타틴을 합쳤다.
프라이머리케어(PC) 김소은 상무는 "아토젯 개발은 에제테미브의 자신감 표현이기도 하다. 바이토린, 아토젯 모두 각각의 장점이 있는 만큼 환자에게 치료 옵션을 더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