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박노현 R&D진흥본부장이 2년 임기를 끝으로 물러남에 따라 새 R&D진흥본부장에 또 의과대학 교수가 임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달 새로운 R&D진흥본부장을 초빙한다는 공고를 내고 최근 접수를 마무리 한 바 있다.
R&D진흥본부장은 진흥원의 R&D연구개발사업 기획·관리를 총괄하는 직책으로 지난 2010년 고대의대 선경 교수(흉부외과)를 시작으로 최근까지는 서울의대 박노현 교수(산부인과)가 맡아왔다.
진흥원의 내놓은 R&D진흥본부장의 조건으로는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연구경력이나 연구행정경력이 20년 이상 ▲대학의 정교수 ▲의사면허 소지자로 해당 분야 연구경력 또는 연구행정경력 25년 이상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전문성과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다.
따라서 진흥원이 내놓은 이러한 조건들을 봤을 때 차기 R&D진흥본부장직에도 의대 교수 출신의 인물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주요 의대 교수들이 R&D진흥본부장직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서울에 위치한 C의대와 S의대 출신 교수가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R&D진흥본부장직을 거친 의료계 인사들은 의대 교수든 연구원이든 쉽지 않은 직책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고려의대 선경 교수는 "R&D진흥본부장이라는 직책은 행정 및 조직관리 경험과 더불어 연구경력까지 필요한 자리로 쉽지 않은 직책"이라며 "이중 어느 하나라도 빠지는 점이 있다면 직책을 수행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예산이 주어지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앞서 말한 3박자가 잘 갖춰진 사람이라면 의대 교수나 연구원이나 누구든지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정부의 R&D 정책방향 또한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