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이 자체적인 기금 마련을 목표로 병원 앞에 문화·복지 플라자를 준비중에 있어 주목된다.
재단이나 대학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부대 수익을 마련해 사업 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경희의료원은 병원 앞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의 가칭 경희 플라자를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착공에 들어갔다.
플라자에는 까페테리아는 물론, 레스토랑과 서점 등이 들어서며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생활 용품점과 편의시설 또한 구비된다.
병원이라는 특성상 지나치에 수익에 치우치기 보다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부담감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입주시킨다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경희대학교와 경희의료원, 경희대 치과병원의 입구에 들어서는 만큼 시설과 인테리어에 더욱 정성을 기울여 경희의 랜드마크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원을 방문하는 환자와 보호자 뿐 아니라 경희대 학생들까지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복지 공간을 짓는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플라자를 설립하는 목표는 또 하나가 있다. 바로 암병원 신축을 위한 자금마련.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신축 자금을 자체적인 부대 사업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경희의료원은 15년치 임대료를 미리 선납하는 조건으로 운영 사업권을 계약한 상태다.
이 선납금을 통해 플라자 건축 기금을 충당하고 나머지는 암병원 설립에 투입해 부담을 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희암병원은 오는 12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희의료원의 최대 중점 사업으로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에 달해 건축비만 약 13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재단과 대학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상황.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플라자 설립이 추진된 셈이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플라자는 의료원 발전에 필요한 사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는 목표로 마련된 중장기 프로젝트"라며 "단순한 수익 공간은 넘어선 새로운 병원 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