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가이드라인은 LDL(low density lipoprotein)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기준이 대폭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 지질·동맥경화학회를 중심으로 하는 17개 유관학회는 최근 한국형 이상 지질혈증 치료 지침 마련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질·동맥경화학회 관계자도 "미국과 유럽의 치료지침이 변경됨에 따라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한국형 치료지침을 마련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안에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17개 유관학회 및 유간기관 임원들은 이상 지질혈증 치료지침 제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증거평가 분과위원회와 생활요법 분과위원회, 약물요법 분과위원회, 편집분과위원회 등 4개 분과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
총 27명의 전문 교수진이 참여하는 제정위원회는 약물요법 지침은 물론, 식사와 운동, 특수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침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치료지침 제정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과연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른 처방 요법의 변화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 유럽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른 위험성 척도를 마련해 처방 요법에 대한 지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이러한 위험성 척도를 모두 없애도 이상 지질혈증의 직접적인 증상이 나타날 경우만 처방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즉, 미국은 증상이 나타나야 처방을 하는 방식이며 유럽은 예방적인 처방 또한 인정하는 셈이다.
미국과 유럽의 치료지침을 상당 부분 차용했던 우리나라로서는 과연 어느 방식을 따를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지질·동맥경화학회 관계자는 "단순히 지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건강보험 등과 연관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조만간 공청회 등을 통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도 논의를 진행한 뒤 치료 지침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