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세청에 연소득 2400만원 이하로 신고한 의사가 5510명인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은 18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9개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들의 연간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관세사, 건축사, 변리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의료업 등 9개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업자 10만1050명 중 연간 2400만원도 못 버는 전문직 종사자는 1만337명으로 전체의 10.2%를 차지했다.
연소득 2400만원 이하로 신고한 전문직의 연간 평균매출은 2억6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건축사가 전체 9557명 중 2365명(24.8%)로 가장 많았고 ▲평가사 17.6% ▲변호사 17.0% ▲법무사 12.6% ▲회계사 9.2% ▲변리사 8.7% ▲의사 7.9% ▲관세사 7.6% ▲세무사 7.5% 등의 순이었다.
의사의 경우에는 국세청에 신고된 전체 6만9352명 중 5510명이 연간 24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5000만원 이하로 신고한 의사는 2994명이었으며, 1억원 이하는 3256명, 3억원 이하 2만776명, 3억원 이상은 3만6816명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경제가 어려워진 탓도 있겠지만 이들 사업자의 평균 매출액이 2억6700만원임을 감안하면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난해보다 인원과 비율이 늘어난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