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서울의대가 임상의사 이외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센터를 개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식적인 명칭은 학생경력개발센터.
지금까지 의대생은 대부분 임상의사로 진출하기 때문에 경력 개발이 필요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로 미래에는 임상 의사 이외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것이라는 게 서울의대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미래지향적 인재를 만들겠다는 얘기다.
서울의대 학생경력개발센터 김붕년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은 19일 열린 센터 개소식에서 "의대생도 임상의사 이외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학생경력개발센터가 실시할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적성 및 진로검사' '진로상담' '멘토링' 등 3가지.
일단 적성 및 진로검사를 통해 의대생들이 진로를 결정하기 이전에 자신의 성격과 직업적 흥미를 알아볼 수 있는 심리검사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연중 상시적으로 1:1 진로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방학 중에는 5~8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집단 상담을 진행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탐색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기별로 2회 '서울의대 선배와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 강연 혹은 간담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의대 강대희 학장은 개소식 인사말에서 "지금 의대생이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10~15년 이후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면서 "의료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것을 대비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강 학장은 이어 "지금은 의대에 들어오면 상당수 임상 의사의 길을 선택하지만 미래에는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경력개발센터 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동문선배와의 만남에 초청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요즘은 과거와 달리 본인의 의지에 따라 갈 길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지금부터 자신의 적성을 잘 파악해 목표의식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